이 공연이 2018년 나에게 최고의 공연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이상 추억하지 않기 위해 이 공연에 대해 글을 쓴다. '지하철1호선'은 나게엔 대학로에서 처음으로 내가 보고 싶어 찾아가 보았던 공연이었고 30대이전까지 유일하게 같은 공연을 두번 보았던 공연이기도 했다. 1. 노래극 공장의 불빛 90년대 초반 학부 2학년이었던 나는 과 선배와 동기가 속해있는 포크송 동아리 공연에 초대되었다. 동아리 창립기념 공연이었는데 그해 연출을 맡은 선배가 의욕에 차서 규모있는 공연을 한다고 평소와 다르게 부지런히 티켓을 판매하고 다니고 있었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니 사실 초대라기보다는 강압과 협박의 결과물로 의무적인 티켓구입이었지만 공연의 제목이 '공장의 불빛'이라는 특이함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공연은 노..
두번째 관람이었다. 이미 회전문관객을 양산하는 공연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져 있는 상태였다. 가끔 캐스팅을 바꿔서 한번쯤 더 보고 싶은 공연들이 있긴해도 실제로 그렇게 되기는 여러가지 여건상 쉽지 않은데 이 뮤지컬은 정말 많이 궁금해졌다. 멀티 캐스팅이라는 점이 매력이 있겠지만 나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차지연의 X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선악의 대비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분명하게 들었고 오늘 공연은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여성 특유의 고음에서오는 선명함은 이전의 공연에서 느꼈던 것과 차별화된 특징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첫번째 관람때 좌석은 앞자리였지만 우측으로 치우쳐 있어서 무대 조명효과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해서 이번 공연은 가운데 자리로 지정해서 관람..
* 주의 : 스포라고 생각되는 내용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포없이 후기를 적기가 어려울것 같네요 ----- 영화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원컷 원테이크의 좀비영화(사실은 방송)라는 전반부와 실제 좀비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현한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의 좀비물은 좀비 마니아가 보기에도 뭔가 어설픈 비급을 넘어 씨급에 가까운 조악함도 보이지만 뭔가 나름의 짜임새는 갖추고 있는 좀 오리무중과 모호함으로 이끌어가는데 결말은 무지 진지하게 끝나게 된다. 크레딧까지 모두 올라간 후 펼쳐지는 후반부는 실제 전반부의 좀비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지만 그 과정에서 전반부의 좀비영화가 중간중간 왜그리 어색했었는지를 설명하며 웃음을 던져주고 있다.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시 하는 가..
원작 : 움라오 잔 아다 (Umrao Jaan Ada) 미르자 하디 루스와 (Mirza Hadi Ruswa, 1857–1931)가 1899년에 발표한 우르드(Urdu)어 소설이 원작이다. 우르드어는 인도 북부 무슬림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인도에서만 3번 영화화된 인도의 유명한 고전이며 19세기 무굴제국의 마지막 이슬람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파키스탄에서도 몇차례 영화화 되었다. 인도에서는 1958년, 1981년, 2006년 영화로 제작 되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것은 2006년 애쉬버전이다.1981년도 제작된 영화는 레카(Rekha)가 주인공이라 궁금하긴 한데 유투브에 올라온 영자막 버젼이 오픈되지 않아 영화를 볼수는 없었다. 영화는 "움라오 잔 아다" 또는 "아미란" 이라는 여인의 일생에 대한 이야..
2018년 인도영화제서 만난 영화 영문제목 : To LET 타밀의 주도 첸나이는 영화의 배경은 IT 붐으로 부동산 붐이 일어난 2007년 첸나이다. 영화사 조감독로 일하는 일랑고는 더 높은 월세를 원하는 집주인의 욕심으로 한달 후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석사학력까지 가지고 있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지만영화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큰 돈벌이 없이 지내고 있다.시나리오는 인정받고 있지만 원하는 연출을 맡기는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은 험난하기만 하다. 인도는 다양한 종교와 카스트를 인해 집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예산을 맞추기도 쉽지 않지만 조건들이 마음에 들면 채식주의자가 아니어서 아니면 종교가 달라서 거절당하게 된다. 그나마 모든 것이 통과되..
자사리(Jasari)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 자사리어는 말라얄람어와 타밀어가 조금씩 들어있는 인도 남서부 지역 군도에서 사용하는 언어이고이 영화의 배경도 무슬림이 주로 살고 있는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라크에 가사도우미로 일하러 갔다가 IS에 잡혀 인질된 두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는 이 두여성의 오빠이자 약혼자인 안사르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초반 안사르는 전쟁통의 이라크에서 두 여인이 살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하지만 두 여인의 귀향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귀향 후 IS에 납치되었던 여성들이 성적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한 무슬림 전통을 가진 지역의 남성인 안사르는 주변에서 약혼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기 시작한다. 거기에 약혼녀 피다의 뱃속엔 성폭행으로 인한 생..
#요리#영화후기#만화후기#리틀포레스트 얼마전 국내에 리메이크 되어 나름 흥행에도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알려진 이 영화는 일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하고 만화가로 지내고 있는 만화 원작자는 실제 만화에 소개된 요리를 직접 해먹어보고 그렸다고 한다.일본에서도 동일한 만화를 원작으로한 영화가 먼저 만들어져 개봉했는데 한국어판과는 많이 다르게 제작되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 일본영화는 여름가을과 겨울봄 두개로 나누어 제작되었다면 한국영화는 사계절을 하나의 영화에 모두 담고 있다.배우도 한국영화속 주인공 김태리는 작고 외소하지만 서울살이의 고단함이 잘 느껴지는 젊은이의 모습이라면 일본영화속 주인공인 아이 하시모토(Ai Hashimoto)는 키도 크도 시골살이의 건강함을 느끼게 해준다. 임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계 미국인 제니 한(Jenny Han)이 2014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주인공도 한국계인 것으로 암시되고 있는데 십대 소녀의 감성을 재미나게 표현한 영화였다. 실제 주인공을 맡은 라나 콘도어(Lana Condor)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생후 4개월에 미국에 입양되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참 귀엽고 예쁘게 나온다.엑스맨:아포칼립스에도 출연했었던 배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낯이 익은 배우였다. 한국계 작가의 책과 동양계 배우가 주인공이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괜찮았다. 영화는 16살인 주인공이 자신이 그동안 사랑했던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을 추억처럼 편지로 적어두었는데 우연히..

테세우스의 배 사실 일반 상업적인 인도영화 속 재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세명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을 보면서유럽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세명의 사람이 처한 상황을 보여줍니다.시력을 잃었지만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알리야자이나교의 사제이자 수도자인 마이트레야주식중개인이자 물질 숭배자(?)인 나빈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볼수있었겠지만영화자체로는 생각할 꺼리가 많은 좋은 영화였습니다. 알리야의 사진속에 등장하는 장면들도 좋았고 각막염으로 시력을 읽은 사진작가 알리야의 이야기속에서 나오는음성으로 정보를 주는 카메라나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프린트해주는 프린터기는 참 신기한 존재였습니다.(카메라 모양으론 캐논? 이었던 것 같은데 특별제작인 것인지 못찾겠네요) 개인적으로 ..
인디언 디텍티브 (The Indian Detective)넷플릭스 오리지널 인도인 형사 인도계 캐나다인 코메디언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러셀 피터스가 주연을 맡은 시리즈물이다.스탠딩 코메디로 유명한 러셀 피터스는 자신의 인종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인종의 특징을 이용한 거침없는 입담으로 재치있는 유머를 만들어가는 코메디언인데 영화 속에서는 형사 진급에 욕심내는 캐나다 정복 경찰로 나온다. 주인공의 아버지로 발리우드의 명배우 아누팜 커가 나온다. 3급 경찰인 그는 어느날 마약관련 제보를 받고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을 단독으로 급습하지만조롱만 당하고 강등과 정직 처분을 받고 있던 중전직 항공기 조종사였던 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뭄바이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이웃하고 있는 미모의 변호사를 만나 뭄바이의 뒷골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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