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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영화제서 만난 영화


영문제목 : To LET


타밀의 주도 첸나이는


영화의 배경은 IT 붐으로 부동산 붐이 일어난 2007년 첸나이다. 

영화사 조감독로 일하는 일랑고는 더 높은 월세를 원하는 집주인의 욕심으로 한달 후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석사학력까지 가지고 있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영화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큰 돈벌이 없이 지내고 있다.

시나리오는 인정받고 있지만 원하는 연출을 맡기는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은 험난하기만 하다.


인도는 다양한 종교와 카스트를 인해 집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예산을 맞추기도 쉽지 않지만 조건들이 마음에 들면 채식주의자가 아니어서 아니면 종교가 달라서 거절당하게 된다.


그나마 모든 것이 통과되고 나면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있을지 의심받게 된다.


약속한 한달이 다가오고 있지만

집을 구할 가능성은 없어보이기만 하는데

그런 과정 중에 같이 영화판에서 일하는 지인이 집구하는 팁으로

자신의 사촌이 하는 IT회사 명함을 만들어가지고 다니라고 알려준다.


결국 가짜 명함을 이용해 새로 짓고 있는 꼭 맘에 드는 집을 하나 계약하기에 이르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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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첸나이는 타밀나두 주의 주도로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는 

방갈로르, 하이데라바드와 함께 인도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로 인도의 IT산업을 이끌어가는 3인방 도시이기도 하다.


해외 기업들을 유치하며 2000년이후 인도의 IT붐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여서

마치 실리콘벨리가 IT산업으로 인해 다운타운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듯이

영화 속에 첸나이도 급속도로 높아가는 집세에 상대적 빈곤계층이 도시외곽으로 밀려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산업의 발전이 주는 역설

도시가 부유해지는 것은 어쩌면 부유한 시민들만 남아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 인도에서 살아간 다는 것이 종교와 카스트의 제약이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보여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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