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오자와, 대원제목부터 강렬하다. 80세 마리코는 어떤 사람이길래 주인공으로 간택받았을까?3월로 문닫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 소식에 읽고 있던 만화책을 마져 읽으러 갔다가 우연히 제목이 눈에 들어와 살짝 들춰본 만화책이었다.다행히도 동네 도서관이 전권을 소장하고 있어서 전권을 대출해 이틀만에 읽어버렸다.솔직히 3권까지는 전개가 빠르고 나름 재미가 있긴해도 뭔가 산만한 감이 있었는데 4권이 넘어가면서부터 속도가 붙더니 이야기도 안정화되어 간다.80세 마리코는 작가다. 젊은 시절부터 나름 인지도 있던 작가였고 80세인 지금도 문예지 한코너에 에세이를 싣고 있는 작가다. 남편은 몇년전 사별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는 실직했다가 최근에 다시 직장을 다니는 아들 내외가 들어와 살고 있고 아들의 아들인 손..
오기환, 북다드라마나 영화 시니리오 공모전에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된다. 그때마다 그 긴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게 된다.이 책은 그런 막막함을 이겨내고 드라마 공모전에 당선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작업이 무엇인지 10가지 원칙으로 풀어내고 있다.10가지 원칙은1. 드라마는 영상으로 쓴다.2. 드라마는 '극적 순간'을 쓴다.3. OST(Open, Structure, Type) 이론을 따라 쓴다.4. 드라마는 주인공 중심으로 쓴다.5. 적대자 중심의 글쓰기도 고려하여 쓴다.6. 플롯의 삼각형을 설계하여 쓴다.7. 서브플롯의 역삼각형도 설정하여 쓴다.8. 행동의 척추를 세워 쓴다.9. 장르의 규칙에 맞게 쓴다.10. 내 이야기에 맞는 구조로 쓴다.라는 열 개의 원칙에 대해 설..
김한재, 성안당최근 생성형AI에 대한 소식은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고 이제는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짧은 동영상까지도 고퀄리티로 만들어내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무섭다고 해야 할지? 어지럽다고 해야 할지?관련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서 더 그런것인지 변화를 감당하기 벅차하며 헉헉거리며 살아가고 있다.최근 생성형AI로 인해 많이 주목받는 분야가 이미지 생성분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보여지다보니 더 대중적인 관심도 받게되고 생성되는 영상의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상들이 나오게 되면서 더욱 각광 받는 것 같다.이 책은 그런 생성형AI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드저니와 쳇GPT 그리고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세가지 솔루션을 이용해 웹툰만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작가가 만화 애니메이션분야..
이수정(피치파이), 한빛미디어 영상편집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전문적으로 영상편집을 해보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영상에 대한 수업을 듣다보니 프리미어프로도 재미있지만 애프터 이펙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다양한 영상 효과를 줄 수 있어 더 재미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애프터 이펙트에 대해 2018년부터 계속 동일한 책을 연도별로 업그레이드 된 버전에 맞게 수정해서 출간한 책이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파트 1에서는 주로 입문자를 위한 애프터 이펙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해서 만드는 모션 그래픽이란 무엇이고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기본적인 내용부터 레이어를 구성해서 모션과 이펙..
델리 인도의 수도이자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 그중에서도 델리-6는 찬드니초크 중심의 올드델리를 뜻하는 우편코드라고 합니다. (찾다보니 찬드니초크 소식만 올려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네요 https://www.facebook.com/ChandniChowk6/ ) 영화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미국의 어느 무슬림 인도가정에서 시작합니다. 병이 악화되면서 요양을 권유받게되는 할머니를 모시고 손자인 로샨(아비섹 바찬)이 인도 델리(델리-6)에 있는 옛집으로 찾아가면서 그 주변사람들과 맺어지는 관계들을 뉴요커(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심 흐름입니다. 로샨은 미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신비로움과 낯섬, 사람들의 인정을 느끼지만 한쪽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사되는 권력에 대한 부조리와 카스트의 편견 등에 맞닿게 됩..
아니 이건 뭥미? 이 발랄함과 쌩뚱맞음은 뭐지? 더 아치스라는 원작 만화를 인도식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1960년대 인도에 앵글로 인디안(영국인과 인도인의 혼혈)들이 사는 리버데일(원작 마을 이름 그대로 차용)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 그곳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과 정의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로니는 마을의 오랜 친구 베티와 아치를 두고 갈등하는 삼각관계가 된다. 아치는 자유분방하고 연애에 대한 진지함이 없는 그저 10대의 마지막 순간을 즐기고만 싶어한다. 작고 답답한 리버데일을 떠나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 만이 목표였던 아치를 중심으로 로니, 베티 등 마을 십대들에게 마을의 전통을 이어오던 광장이 개발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생활의 모든 것은..
지치고 지친 날이었다. 사실 뮤지컬이고 뭐고 다 귀찮은 날이었고 따로 티켓을 처분하는 것 조차 귀찮기만한 날이었다. 티켓 값이 아까워 갔다고 말하기엔 평소 잘 날려먹는 성격이니 딱히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도 뭔가 내면에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드는 첫번째 생각은 지친 날 보기에 정말 딱 어울리는 공연이었다는 것이다. 공연 포스터에 있는 문구외엔 어떤 정보도 없이 내가 기억하고 좋아하던 몇몇 배우들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티켓팅을 해두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찾아보니 2015년 오픈해서 2017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S.S.라자몰리 - 영화는 시가 되었다 인도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인도영화제가 한국영상자료원으로 옮겨온 후 거의 매년 인도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었지만 다시 인도영화제를 한다는 소식에 반가웠지만 상영회 직전 프로그램이 대거 변경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 상영회에 순탄치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역시 예상대로 예정작 중에서 유일하게 유지되었던 개막작인 R.R.R 조차 제대로 된 화질로 관람하기 어려웠다. 아쉽지만 액션영화였고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마지막 크레딧은 이름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뭉개졌지만 분명히 액션영화의 장점은 넷플릭스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잘 보여지는 영화였다.) 개막작인 은 인도 델루구의 독립영..
올해 부천영화제도 인도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인도로 검색되는 영화가 3편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인도 단독으로 제작한 영화는 단 한편으로 제목은 였다. 케네디는 영화 속 주인공이 쓰는 가명이다. 아마도 영화속 대사를 봤을때 미국의 대통령 케네디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 케네디는 전직 경찰이자 거칠지만 영웅으로 불리던 유능한 경찰이었다. 그러던 그가 갱단 두목의 연인이 영화배우를 겁박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오빠를 살해했고 갱단 두목은 복수로 우다이 세티(케네디의 본명) 가족 차량을 폭파시켜 아들을 죽이게 된다. 그 여파로 아내와 딸과 헤어지고 자신은 죽은 사람인 것처럼 하고 총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언더커버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총장이 시키는 일은 주로 정치적 반대파인 시의원 암살이나 자신의 연인이나 이권..
니콜라스 케이지, 페드로 파스칼 영화는 일군의 괴한들이 어느 소녀를 납치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 소녀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를 보며 감탄하던 중이었다. 장면이 넘어가 현실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마도 작가주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 같은)어느 감독 앞에서 오디션을 자처하며 배역을 따고 싶어한다.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연상시키는 명작을 탄생시켰던 감독이기에 그의 새영화가 너무도 탐나지만 오디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사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헐리웃 최고의 배우중 한명이지만 그는 어느 순간 액션배우로 고정되어갔고 자신이 보이는 연기가 그저 생계형 배우로 치부받는 것이 연기력이 아닌 다작으로 연명하는 배우라는 세간의 평을 극복해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딸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고 싶은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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