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눈을 뜨고 일어나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벌써 점심때다일요일이라고 으레 것 짜파게티에 계란후라이를 해서 아점을 먹고 월의 마지막 주이지만 독서모임 대신 봉천동으로 향했다.작년 종로영화국에서 만난 배우가 새로이 직장인 극단에 들어가 주인공으로 연극 공연을 한다고 알려왔기 때문에 주말 중 하루를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찍었던 영화의 주인공 배우가 일요일 공연에 온다고 해서 시간 맞춰 얼굴을 보기로 했다.지금 읽고 있는 스페인관련 책을 하나 들고 집을 나서 버스에 올랐다.하지만, 막상 버스 안에서는 요즘 책을 잘 읽지 않는다.책을 읽기엔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게임을 하는 것은 지장이 없는 것은 눈 건강의 문제인지 내 자신의 집중력 문제인지 헷갈리지만 어찌 되었건 버스에 올라타면 책보다는 모바..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2024한국 창작뮤지컬올해로 4연째다. 3연때부터 보고싶었는데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결국 이번 시즌 첫관람이후 해적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이번 2회차 관람에는 친구도 함께했는데 운 좋게도 싱어롱 이벤트가 있어 함께 넘버를 따라 불러볼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해적은 여러 장르에서 낭만적으로 그려진다.그 중에서도 지금 시기 가장 정점은 만화 일 것 같다.원피스에 나오는 많은 해적들 대부분은 역사 속에 실제 했던 해적들에게서 이름을 따온 경우가 많다.이 뮤지컬은 네 명의 인물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루이스'는 아버지가 해적인데 항해일지를 쓸 줄 아는 지적인 해적으로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항해라는 말과 함께 항해를 떠났다가 바다냄새를 가득담고 돌아오곤..

뮤지컬 2024년 삼연(초연)0.이번 시즌 2회 차 관람이었다.시간이 애매해서 시간 없을 때 즐겨가던 포장마차 떡볶이로 가볍게 저녁을 때우고 공연장으로 향했다.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할 말이 많아 조금 긴 후기가 될 예정이다.1.첫 관람은 시즌 오픈 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이었어서 배우들이 몸이 다 풀리지 않아 보였다.무대가 크기에 비해 동작이 크고 많아서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그래도 재미있고 연출이 추구하는 바가 잘 보이는 공연이었어서 매력이 있다고 느껴졌고 역시나 2회 차 관람 이후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소위 회전문을 돌게 하는 공연들이 있다 대극장 공연이 아니면서도 회전문을 돌게하는 공연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 색이 분명하다는 것이다.회전문..

2024앞서 내가 보았던 것은 4연이었고 이번이 6연째 공연이었다.기록을 보니 4연때 내가 본 직후 코로나로 공연이 중단되었던 것 같다.원작은 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서 여러도시와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쳤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6연까지 공연된 공연이다.(예전에도 분명 찾아봤었는데 가톨릭 기숙사만 보고 유럽일거라고 지래짐작하다니 기억력이 ㅠㅠ)기숙사식 가톨릭 고등학교라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동성애, 마약, 임신과 같은 상황에 처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쾌하게 흘러간다.내용 특성 상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공연이고 투탑으로 주인공이 설정되어 있지만 아이비와 나디아 역활의 비중도 크고 수녀님과 피터의 엄마, 신부님이 가지는 무게감도 작지 않다.전반적으..

2024.07.102018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보는 이블데드다.영화 이블데드 1,2편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면서 소위 약빤계에 속하는 뮤지컬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작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동안 공연이 없어 아쉬웠다.공연을 보고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그동안 공연을 못올린데에 좀 복잡한 사연이 있었던 듯 하다.기본적으로 라이선스 공연이라 여러가지 제약이 많긴 하겠지만 앞서 봤던 공연과 다른 각색이 보였는데 전반적으로 성적 코드를 많이 들어냈다고 보여졌고 B급 감성이 잘 살아있긴 하지만 성적인 코드가 주는 재미가 단순히 키치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원작에 비추어도 중요했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아쉬웠다.(애쉬의 상징인 샷건이 사라진 것은 진짜... 힝~)그리고 기획사가 같아서 그런지 뮤지컬 난쟁이들을 연상시키는..

스타스테이지, 2024.07.27오랜만에 소극장 뮤지컬을 관람하고 왔다.무대는 툭치면 쓰러질 것 같은 허름한 판자집이 가운데 있고 빨래줄과 살림살이가 어지러히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공연이 시작되자 나타나는 두건 쓴 사람들 왠지 암울한 결말을 암시하는 느낌이었다.가난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웃들과 힘을 합쳐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어느날 판자집에 대한 강제 철거명령이 전달되는데...시놉시스만 읽어도 누구의 이야기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 상 결말에 대해 알고 보는 것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매 순간 배우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짜임새에 웃기도 하고 슬퍼하면서 볼 수 있었다.기본적으로 연출이 좋았다.이 작품은 소위 무등산 타잔으로 알려진 박흥숙 사건을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여러가지 ..

지치고 지친 날이었다. 사실 뮤지컬이고 뭐고 다 귀찮은 날이었고 따로 티켓을 처분하는 것 조차 귀찮기만한 날이었다. 티켓 값이 아까워 갔다고 말하기엔 평소 잘 날려먹는 성격이니 딱히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도 뭔가 내면에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드는 첫번째 생각은 지친 날 보기에 정말 딱 어울리는 공연이었다는 것이다. 공연 포스터에 있는 문구외엔 어떤 정보도 없이 내가 기억하고 좋아하던 몇몇 배우들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티켓팅을 해두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찾아보니 2015년 오픈해서 2017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동국대 이해랑 극장 우리에게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알려진 상하이에서 1932부터 1934년까지 역사 속 사건과 함께 벌어진 세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뮤지컬이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과 윤봉길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 기념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극 속에서 1930년대 상하이라는 도시에서 조선인 출신 영화배우인 김염(본명 김덕린)과 가무에 능한 여배우인 왕런메이 그리고 일찍 요절했지만 현재 중국 국가인 을 작곡한 천재음악가 니에얼이 등장한다. 아마도 김염이라는 배우에 대해선 언제가 잠깐 접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공연을 통해 제대로 알고 그 인물의 삶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 제목인 상하이 1932-34는 상하이의 1932년부터 1934년까지를 뜻하며 1932년은 윤봉..
#킹아더 #프랑스뮤지컬 킹아더가 돌아왔다. 2019년 첫 시즌을 맞이했던 킹아더는 일부에겐 환호를 받았지만 일부에겐 많은 혹평을 받으며 다음 시즌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었다. 킹아더는 원작이 프랑스인 라이선스 뮤지컬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사실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다음 시즌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2022년 재연으로 돌아온 킹아더는 홍익대 아트센터로 무대 규모도 줄어들고 공연시간도 3시간여에서 2시간정도로 줄어들어 첫 시즌의 감동을 재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게 했고 나에게 관람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 많은 망설임을 던저 주었다.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긴했지만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관람했던 아쉬움은 있지만 나에겐 더없이 만족스러운 ..

극단 걸판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이 돌아왔다. 이번이 5연이라고 한다. 내가 처음 봤을때가 초연이나 재연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5연이라니 부지런히 달렸다고 느껴진다. 이 뮤지컬은 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 잘알려진 빨강머리 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지만 원작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고 걸판여고에서 첫 공연으로 올린 연극으로 빨강머리 앤으로 선택하면서 시작한다. 여고생들의 학교 연극이기때문에 주인공 앤 역활은 세 명의 학생이 돌아가며 역활을 맡아 극을 진행시킨다. 작은 극장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지만 역동적인 동선으로 움직임이 많은 공연이라 가끔 배우들이 실수할까 걱정될 정도로 작은 무대였다. 아마도 작은 극단이 가지는 어려움이었겠지만 좀더 큰 무대에서 공연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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