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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앤(ANNE)> 극단 걸판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이 돌아왔다. 이번이 5연이라고 한다. 내가 처음 봤을때가 초연이나 재연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5연이라니 부지런히 달렸다고 느껴진다.
이 뮤지컬은 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 잘알려진 빨강머리 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지만 원작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고 걸판여고에서 첫 공연으로 올린 연극으로 빨강머리 앤으로 선택하면서 시작한다.
여고생들의 학교 연극이기때문에 주인공 앤 역활은 세 명의 학생이 돌아가며 역활을 맡아 극을 진행시킨다. 작은 극장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지만 역동적인 동선으로 움직임이 많은 공연이라 가끔 배우들이 실수할까 걱정될 정도로 작은 무대였다. 아마도 작은 극단이 가지는 어려움이었겠지만 좀더 큰 무대에서 공연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 작은 아쉬움을 빼면 너무도 유쾌하면서도 완벽한 공연이었다. 극단 걸판의 공연을 볼때마다 감탄하는 것이 어쩌면 저렇게 배우들의 역량하나하나가 잘 살아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는지 그저 감탄하며 웃다보면 어느새 공연이 끝나있고 다음 공연을 기다리게 만든다.
유쾌함만을 강조하지 않고 쉼없이 앤이 걸어갔던 그 모습과 감성을 힘차게 뿜어내며 앤의 모습을 그려낸다. 난 사실 빨강머리 앤을 제대로 본적은 없다. 소설로 본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축약판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고 애니메이션 빨랑머리 앤도 전편을 소장만하고 있지 드문드문 본게 전부였다.
이 공연에서 보여주는 앤은 단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의 앤이라기 보다는 상상력이 풍부한 제멋대로여서 천방지축일수도 있는 그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한 아이가 가족을 이루며 성장하는 과정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보여준다.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게 자기 역활을 잘 소화해 주었지만 특히 1번앤의 박수민 배우가 보여주는 앤의 힘찬 첫걸음은 풍부한 성량과 천진난만하게 보이는 미소로 진짜 누구나 좋아할 앤을 보여준다.
커튼콜 데이라서 커튼콜 영상을 담아 좋아하는 배우의 모습을 다시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었다.
오랜만에 걸판을 만나 기쁘고 유쾌한 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곧 다시 앤을 만나러 가려고 한다.
※ 이 글은 협찬받은 공연을 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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