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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캐스팅 : 이영미, 문성일, 정가희, 최호승
공연장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공연일시 : 2021.08.21 14:00
제목만 보고는 무슨 공연인지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시놉시스도 딱 두줄만 읽고 오로지 이영미 배우에 대한 팬심으로 관람을 결정한 공연이었다.
엠마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어느 공간 마을에선 마녀의 집이라고 불리는 음산한 집에서 살고 있는 독거 노인이다. 동네의 개구장이는 항상 있기 마련이라 두려움을 이기고 매일 초인종을 누루고 도망가는 아이로 시끄러운 날들 가운데 어느날 정부에서 보낸 데이케어 로봇이 도착한다.
엠마의 집도 낡았지만 아마도 엠마가 살고있는 도시도 이미 인간의 흔적이 별로 남지 않은 도시인 듯 끊임없이 정부의 소개명령이 방송되고 있다.
그런 장소에서 살아가는 괴팍하고 화를 잘내는 엠마에게 로봇은 귀찮은 존재일 뿐이지만 나가라고 엉덩이를 걷어차는 순간 로봇은 활성화되어 수령된 것으로 명령이 내려진다. 독거노인을 위한 케어 로봇답게 빨래, 음식만들기, 기타 엠마가 안락할 수 있는 많은 행동들을 수행하는 인간형 로봇에 엠마도 점차 익숙해져 가고 로봇에게서 알 수 없는 향수를 느끼게 된다.
엠마의 저택은 복층으로 2층에는 많은 비밀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로봇에게 2층을 허용하지 않지만 로봇이 설명하는 오래된 이야기들에 빠져들며 엠마의 기억 속 2층 공간들이 열리게 된다.
과연 엠마와 로봇은 어떤 관계였던 것일까?
마지막 반전(?)은 사실 놀랍다기 보다는 많이 슬프면서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고 반전을 통해 극의 도입과 말미가 이어지게 되어 모든 것이 연결되게 된다.
이 공연 4인극으로 엠마와 로봇의 일상이 중심 축이 되어 나머지 두명이 엠마의 기억을 채우는 존재로 등장한다.
로봇역할의 문성일 배우는 재치있고 재미나게 극을 잘 이끌어 주었고 두사람이 함께 춤추며 흥겨워하는 장면들이나 하나하나 기억을 이끌어 내는 장면들은 때때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게 했다.
사랑과 낯선 고장에서의 어색함, 어린 자식에 대한 아픔을 가감없이 잔잔한듯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영미의 힘을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들도 모두 좋았지만 기대했던 이영미배우에 대한 기대 그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주는 이영미 배우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강력한 성량으로 잘 알려진 배우지만 이 공연에서는 차분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애절함과 슬픔과 기쁨과 그리움을 그대로 목소리로 담아 보여주었다.
다른 배우들의 공연도 궁금하지만 이영미 배우 회차라면 몇번이고 다시 볼 것 같다.
탱큐 베리 스트로베리~
※ 이 글은 초대권을 받아 관람한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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