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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2024

앞서 내가 보았던 것은 4연이었고 이번이 6연째 공연이었다.

기록을 보니 4연때 내가 본 직후 코로나로 공연이 중단되었던 것 같다.

원작은 <Bare: A Pop Opera>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서 여러도시와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쳤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6연까지 공연된 공연이다.

(예전에도 분명 찾아봤었는데 가톨릭 기숙사만 보고 유럽일거라고 지래짐작하다니 기억력이 ㅠㅠ)

기숙사식 가톨릭 고등학교라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동성애, 마약, 임신과 같은 상황에 처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쾌하게 흘러간다.

내용 특성 상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공연이고 투탑으로 주인공이 설정되어 있지만 아이비와 나디아 역활의 비중도 크고 수녀님과 피터의 엄마, 신부님이 가지는 무게감도 작지 않다.

전반적으로 피터, 제이슨, 아이비, 나디아 네 사람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가지만 다른 배역들도 부지런히 무대를 바쁘게 사용하는 역동적인 공연이다.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십대의 불안감이나 어긋난 사랑에 대한 서글픔을 잘 표현했으며 마약에 빠져 살아가는 아이들은 청소년기의 불안함과 혼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피터의 엄마가 피터의 커밍아웃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며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다들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인다.

루키급들이 나오는 공연이라 모두 실력있는 배우들인 것은 당연하겠지만 배역 비중이 크진 않아도 성악베이스인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던 잭 역활의 선이 굵은 김차민 배우라던가 미묘하게 눈에 들어오는 다이앤 역활의 귀여운 김은솔배우도 인상적이었다.

 

눈물을 쏟게 했던 김송이 배우도 기억하고 싶고 주연배우들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이비역이 제일 눈이 많이 갔었는데 4연때 내가 봤던 아이비와 다르게 좀더 조신한 아이비라고 해야할까? 여리여리한 몸매지만 아이비에 어울리는 역활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되는데 '조디아나'라는 이름의 이 배우는 이번 공연이 대뷔작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 봤던 배우들이 앞으로 다른 어느 공연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https://youtu.be/jDKXd7OR4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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