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만약에 (Sometimes)

넷플릭스 한글제목 : 만약에

영문명 : Sometimes (Tamil: Sila Samayangalil)

영화 빌루(Billu)의 감독

Priyadarshan 감독 작품

인도 타밀어권 영화

전세계 3700만명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HIV감염자 일명 에이즈로 우리에게 알려진

HIV 보균자는 공기나 물로 전염되는 전염병이 아니고

감염만으로 당장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님에도 오랫동안 천형처럼 여겨져 왔다.

이 영화는 인도내 에이즈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로

에이즈가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심군을 통해 감염경로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속에서는 7명의 HIV 검사자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전파가 가능한 경로를 보여주며

에이즈의 공포에 대해 전달해주고 있다.

장소는 어느 검진센터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검사를 위해 오는 곳이지만

검사결과는 개인에게만 알려주게 되어있기때문에

아침일찍 도착해 피를 뽑고나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저녁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려야한다.

대부분의 검사자들은 시간맞춰 돌아오기 위해 외부에 나가있는 동안

텅빈 검진센터에서 우두커니 시간을 때우고 있는 7명의 사람들이 있다.

조용한 대기실에서 한 사람이 지루함과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 주변사람에게 말을 걸게 되고

남아있는 사람들 모두 에이즈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시립병원 약사출신 검사자를 등장시켜 임신과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나

실제 관리실태 감염자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키는 내용들을 설명하는 지극히 계몽적인 영화지만

병원 검사실에 정통한 약사의 출현은 거꾸로 영화적 긴장감을 높이고 재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3년전 직장 연례회 술자리에서 술기운에 창녀와 하룻밤을 보낸 남자

결혼전 동거했던 동거녀가 HIV병동에 근무했었던 그래서 보균자가 된 간호사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남자

법정에서 도망가는 범죄자를 향해 쏜 총을 맞은 변호사는 국립병원에서 수혈받은 후 이유없이 살이빠지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찾아왔다.

함께 마약을 하며 주사기를 공유했던 친구가 에이즈로 사망해서 찾아온 남자

지역 경찰로 뇌물을 즐기며 사창가를 제집드나들듯이 드나들던 남자

교통사고가 나서 구해준 피흘리는 남자가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검사를 받으러 온 남자

침대열차칸에서 강간당한 후 결혼을 앞두고 검사를 받으러온 여자

이렇게 7명의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초초하고 긴장된 순간을 빨리 마치고 싶어 돈을 모아 창구직원을 매수해

예정시간보다 이른 검사 결과를 받아내려고 하는데

창구직원이 가져다준 정보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과 공포에 빠트리게 된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을 통해 보여지는 인도의 현실은 분명 에이즈 확산이 줄어들고 있고

정부가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워낙 문맹률이 높은 인도이다보니 아직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자체가 낮고

감연자에 대한 공포나 접촉에 대한 무지도 여전하기때문에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가 2018년도 영화라는 사실을 잘 기억해둬야한다.

현재 인도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인도와 아시아 국가에서 에이즈 확산은 우리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감독의 연륜 덕분인지  인지도가 있으면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참여한 영화라 단순한 계몽영화 이상의 재미를 주는 영화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가지는 아기자기한 영화로 만들었다.

결말에서 보여지는 남겨진 자의 모습은 너무도 인도스러운 모습이면서도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보여질 수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려운 것은 에이즈라는 병 자체가 아니라 그 병이 가지는 인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