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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리(Jasari)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


자사리어는 말라얄람어와 타밀어가 조금씩 들어있는 인도 남서부 지역 군도에서 사용하는 언어이고

이 영화의 배경도 무슬림이 주로 살고 있는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라크에 가사도우미로 일하러 갔다가 IS에 잡혀 인질된 두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는 이 두여성의 오빠이자 약혼자인 안사르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초반 안사르는 전쟁통의 이라크에서 두 여인이 살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하지만 두 여인의 귀향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귀향 후 IS에 납치되었던 여성들이 성적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한 무슬림 전통을 가진 지역의 남성인 안사르는 주변에서 약혼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기 시작한다.


거기에 약혼녀 피다의 뱃속엔 성폭행으로 인한 생명까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슬람 규율때문에 낙태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안사르는 정혼자로서 남성으로서 가부장적인 전통과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하게 된다.


무슬림에 의한 테러로 고통받는 무슬림이라는 면에서 인도에서 상대적 소수자인 무슬림이지만 중동으로 돈을 벌러 가는 것이 또다른 시련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영화는 결국 안사르가 용기내어 피다의 아픔을 끌어안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을 선택하지만 가부장 전통이 강한 무슬림 지역에서 두 사람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더 걱정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피다가 뱃속에 아이를 누구보다 정의롭고 건강한 무슬림으로 키우겠다는 말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결국 전쟁은 탐욕의 결과일뿐이기에...


영화 내내 고구마 한박스 먹여주는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 신자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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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인도영화제를 진행했는데 영상자료원의 홈페이지에 실린 사진은 동명의 다른 영화(SINJAR: VALLEY OF THE SHADOW) 사진이 걸려있었다.


인도대사관에서 주관한 행사였으니 인도대사관측에서 자료를 주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인도 안에서도 소수 언어 지역의 영화여서 가치가 더 큰 영화였는데 작은 실수로 인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올바르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Sinjar_(film)


https://themoviean.com/sinjar-national-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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