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리

#영화후기

#만화후기

#리틀포레스트


얼마전 국내에 리메이크 되어 나름 흥행에도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알려진 <리틀포레스트(작은숲)> 이 영화는 일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하고 만화가로 지내고 있는 만화 원작자는 실제 만화에 소개된 요리를 직접 해먹어보고 그렸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동일한 만화를 원작으로한 영화가 먼저 만들어져 개봉했는데 한국어판과는 많이 다르게 제작되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 일본영화는 여름가을과 겨울봄 두개로 나누어 제작되었다면 한국영화는 사계절을 하나의 영화에 모두 담고 있다.

배우도 한국영화속 주인공 김태리는 작고 외소하지만 서울살이의 고단함이 잘 느껴지는 젊은이의 모습이라면 일본영화속 주인공인 아이 하시모토(Ai Hashimoto)는 키도 크도 시골살이의 건강함을 느끼게 해준다.


임순례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요즘 가장 핫한 젊은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이 출연하고 있는 이 영화는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라는 어느 작고 외딴 시골마을(일본에선 도호쿠 지방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지내는 젊은 여인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대학 졸업 후 취준생으로 살아가던 서울생활에 지친 젊은 주인공이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어머니와 지냈던 기억과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며 음식과 시골생활을 통해 느끼는 소확행(소중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 만화는 시골에서 지내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어머니와 지냈던 일상에 대한 기억과 시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고 있다.


원작의 배경이 되는 도후쿠 지방은 일본의 곡창지대라고 하지만 북쪽지역이라 겨울엔 많이 춥고 상대적으로 외진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어느 두메산골의 느낌일까?


원작만화에서는 주변인물과 음식의 비중이 반반정도로 비례적인 비율이었다면 일본어판 영화에서는 인물보다는 음식이 좀더 강조되고 있는 반면 한국어판에서는 음식은 양념같은 존재이고 인물들의 관계에 치중해서 전개되고 있다.


일본영화나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한국어로 리메이크할때 특징 중 하나가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한국식 해석이 들어가면서 살이 붙게되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보다 군더더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지만 한국관객에게는 그런부분이 잘 먹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리틀포레스트도 일본영화에선 음식을 만들고 먹고 하는 과정이 레시피까지 세세하고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있는 반면 한국영화에서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은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로 사용되고 있지만 영화를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시골이자 고향이 가지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어머니의 음식으로 잘 표현해준 영화인 리틀포레스트는 시골살이를 통해 소확행이라는 요즘의 행복 추구 방식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임순례표 일본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영화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이전의 <남쪽으로 튀어>에서 처럼 한국적 변형을 하다가 만듯한 일본 원작의 장치들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색체가 남아있다기 보다는 한국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원작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더라고 충분히 각색이 가능한 부분이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미진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보인다.


리틀포레스트의 경우엔 가츠오부시 장면, 추수하는 장면,  밤조림을 만드는 장면 같은 것들인데 뭔가 일본 원작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한국적으로 바꾸기가 귀찮아 그대로 남겨두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밤조림이라는 한국에선 생소한 요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어 고향에서 들고온 밤이 많아 어떻게 먹을지 고민이었는데 영화 속에서 알게된 밤조림을 만들어 저장해두게 되었다


나만의 소확행을 위해 시골살이를 꿈꾸긴하지만 시골살이의 고단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라서 쉽게 선택하긴 어렵겠지만 이 영화속 모습같은 시골살이를 살아보고 싶다.



<한국어 리메이크판 리틀포레스트>


<원작 만화 표지>



<일본어판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추석특선영화 리틀포레스트를 보고 고향서 가져온 밤이 넘  많아 해본 밤조림~ 

일본영화속 레시피는 중량의 60프로의 설탕으로 나오고 국내 블러그에선 50프로를 권장하지만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우리는 40프로 선에서 만들어 좀 덜달게했더니 맛이 딱좋다 ^^




요건 사진을 위한 연출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