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오직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 하나 보고 고른 영화였다. 물론 시놉시스를 보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실화라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이상 실화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일단 영화 제목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라는 제목은 한국어 제목으로 원제는 The Courier로 운반(배달)책 정도가 정확한 번역이지만 보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더 스파이라는 제목을 붙인것 같다. 사실 원제가 더 정확한 제목이고 영화 내용에 대한 접근도 더 직관적으로 다가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많이 아쉽고 네이버에서 더 스파이로 검색하면 실제 더 스파이(The Spy)라는 모사드의 한 첩보원에 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21 이 영화는 어쩌면 판타지 영화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영화를 대만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 예고편을 보면서 차밭이 나오고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이들 이야기라는 점을 보고 별생각없이 내 머리속 고정관념을 꺼내 대만영화라고 단정했던 것 같다. 영화는 원난성에서 나고 자란 한 젊은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 아니다. 어느 고층빌딩 위 난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 젊은이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20대 초반부터 부지런히 성공의 꿈을 쫒아 유행에 따른 창업을 반복했던 진베이라는 청년은 사업실패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리다 상담으로도 해결되지 않자 자포자기한 듯한 빌딩 꼭대기에 올라와 아래로 향하기 위해 몸을 점점 기우려가고 있던 그를 뒤에서 잡아 끌어내는 또 한청년 그가 영화 도입부에서 원난성에서..

, 2019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빅토르 위고의 그 레미제라블이 아니다.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영화는 스포츠 경기에 몰입해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연호하는 일단의 아이들로부터 시작한다. 파리 몽페르메유지역이 배경인 이 영화는 아마도 관장하는 강력반 형사들 3명이 한조를 이루어 순찰을 돈다. 2005년 아프리카계 이민자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었던 폭동은 파리 서부 외곽의 가난한 동네에서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2005년 그날 시위의 중심이었던 몽페르메유의 현재를 통해 그날을 다시 돌아보고자 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5년 폭동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순찰하던 경찰차를 피해 도망치던 십대 소년들이 변전소로 들어가서 감전되어 2명이 죽고 1명이 크게 ..

올해 초연인 이 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윤식과 강동원이 주연했던 영화는 구마의식이라는 서양의 오컬트적인 소재를 한국적으로 잘 끌어들인 영화라고 생각했었고 내러티브 보다는 악과 맞서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갈등을 해결해가는 개연성이 관건인 내용이었기때문에 미스터리한 상황들을 어떻게 무대에서 풀어갈지가 궁금한 뮤지컬이었다. 관람 소감을 한마디로 먼저 말하면 기대이상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구마의식 자체가 일종의 제의기 때문에 무대에서 보여지는 구마의식이나 중간에 나오는 굿판은 현장감있게 느껴진다. 구마의식은 서양식 굿이며 기독교 그중에서도 좀더 세속화되어있던 카톨릭에서 행해지던 중요한 의식중에 하나로 아직도 카톨릭은 구마사제들이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누가 구마사..

※ 스포주의 영화는 시작부터 일인칭 시점으로 자주 보여진다. 어느 호텔 흥겨운 자리로 보이는데 화장실에서 자신의 정수리에 침을 꽂은 여인이 여유가 넘쳐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 칼로 복부를 난도질한다. 피로 흥건한 바닥 끈적이는 핏물을 바라보다 자신의 입으로 권총을 가져가는 여인 자살할 것 같던 그녀는 경찰들이 다가오자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고 경찰의 사격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이어지는 화면에서 숨을 헐덕이며 일어나는 여인 죽은 여인의 몸을 빌려 정신을 지배하여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집단 포제서의 엘리트인 그녀는 자신의 몸으로 복귀한 후에 상대의 의식이 남아있는지 제대로 정신이 돌아온 것인지를 자신의 물건들을 통해 검사받는다. 타인의 정신을 지배한다는 설정은 많지만 자신의 정신이 직접 들어가 타인의 육체를 ..

#공연후기 #뮤지컬 #창작뮤지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키치적이다. 다르게 말하면 한편의 만화같다. 서울예대 학사 창작작품으로 시작되었다는 이 작품은 그저 흥겹다고만 말하기엔 많은 상징들이 숨어있다고 느껴져 내맘대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2017년 서울예대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서울예대 17학번이 연출과 대본을 그리고 11학번이 음악을 담당했다고 하니 사실상 신입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초연과 앵콜을 거처 이번 재연까지 세번의 공연이 진행되었고 나는 아마도 이번까지 네번 관람한 것 같다. 이번 재연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안좋은 이야기들이 들리고 혹평이 가득한 후기도 접하게 된다. 내가 좋아했던 작품이 정말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인지 걱정스럽고 안타..

예그린 시어터 연극 참기름 톡은 가족간의 갈등와 위로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연극은 어느 가정집 주방에서 시작한다. 슈퍼맨 앞치마를 두룬 초로의 남성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새로 주방을 왔다갔다하며 후라이팬과 냄비가 제대로 정리되어있지 않다고 궁시렁거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반대편에서 등장한 여성이 그런 남성의 모습을 어이없이 처다보며 손에 물한방울 안묻혀왔던 사람이 왜 안하던 일을 벌이냐며 타박하면서 '이혼해요!'라고 말한다. 30년을 함께한 부부였던 두 사람에 대한 첫모습은 아내에게 무심하고 오랜 공무원 생활로 자신의 생각과 계획으로만 살아왔던 남편과 홀어머니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임신한 체 결혼시고 못올리고 함께 살며 며느리, 아내,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살아왔던 부인의 애환을 들어내며 시작한다. 이혼을 선..

사실 별 생각없이 본 영화였다 머리가 복잡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때문에 가볍고 웃을 수 있는 영화라는 느낌이라 시사회를 신청했었던 것인데 선을 넘지않는 웃음과 과하지 않은 설정 그리고 호쾌한 액션이 들어있는 영화였다. 포스터 속의 두 주연배우는 개인적으로 낯이 익은 얼굴이다 정도의 배우들이었는데 그건 그 배우들의 유명세와 상관없이 워낙 내가 티비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서였던 탓이었다고 느껴진다. 주연배우들을 빼고도 나머지 배우들도 어디선가 몇번씩 봤을 만한 얼굴들이었는데 이 영화에선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역할로 등장했던 것 같다. 특별히 두두러지지 않지만 전체적인 연출도 안정적이고 배우들 하나하나의 개성도 잘 살아있는 좋은 지휘자가 연주하는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난 것 같은 영화였다. 영화는 중..

파힘 모함마드 이 영화는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해 방글라데시를 탈출해 프랑스로 온 한 소년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체스 챔피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프랑스와 세계 주니어 챔피언이 됨으로써 프랑스 체류증을 얻어 불법체류를 벗어날 수 있었던 소년과 아버지와 체스 선생님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젊고 사명감이 넘치는 소방관이었던 누라는 정치적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아들 파힘과 함께 방글라데시를 떠나 인도를 거쳐 프랑스로 탈출한다. 프랑스에서 일거리를 찾아보지만 가져온 돈은 금방 다 떨어지고 숙소에서 나와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는 두 부자는 적십자의 도움으로 난민캠프에 임시로 거주하게 되고 난민지위를 신청하게된다. 불어를 전혀하지 못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을 잘츠부르크 패스티벌 실황녹화 영상으로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킨텍스에서 관람했다. 올 시즌 두번을 본 뮤지컬 '렌트'의 원작이라는 사실에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오페라 였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냉큼 달려가보았다. 라 보엠은 푸치니의 오페라로 원작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아인들의 생활모습(또는 보헤미안 삶의 정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과 거리에서 먹고사는 인생들이 모여살던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라탱지구 어느 허름한 아파트 다락방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 4명은 월세도 내지 못한체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고 있었다. 땔감마저 떨어져 자신의 원고를 태우는 시인 로돌포와 친구는 집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에게 외도사실을 알아내어 내쫒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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