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포제서(POSSESSOR)>
※ 스포주의
영화는 시작부터 일인칭 시점으로 자주 보여진다. 어느 호텔 흥겨운 자리로 보이는데 화장실에서 자신의 정수리에 침을 꽂은 여인이 여유가 넘쳐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 칼로 복부를 난도질한다. 피로 흥건한 바닥 끈적이는 핏물을 바라보다 자신의 입으로 권총을 가져가는 여인 자살할 것 같던 그녀는 경찰들이 다가오자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고 경찰의 사격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이어지는 화면에서 숨을 헐덕이며 일어나는 여인 죽은 여인의 몸을 빌려 정신을 지배하여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집단 포제서의 엘리트인 그녀는 자신의 몸으로 복귀한 후에 상대의 의식이 남아있는지 제대로 정신이 돌아온 것인지를 자신의 물건들을 통해 검사받는다.
타인의 정신을 지배한다는 설정은 많지만 자신의 정신이 직접 들어가 타인의 육체를 조종한다는 면에서 빙의나 영혼이 바뀌는 체인지류와 비슷한듯 다른 설정들이 보인다. 공각기동대의 고스트 해킹과 비슷하지만 고스트 해킹은 인간을 대상으로 했던가?
여튼 타인의 정신을 대체하여 지배하는 것은 3일간 가능하며 그 이후엔 지배력과 복귀에 문제가 생긴다. 주인공인 '타샤 보스'는 새로운 임무를 위해 처음으로 남성의 몸을 지배하는 시도를 하기위해 대상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고 습관을 익힌 후 '테이트'의 몸에 들어가지만 남성이라는 존재에 대해 낯설음을 가지게 되고 결국 잠시 의식을 빼앗기는 상황에 까지 몰리게 된다.
영화는 화려한 CG보다는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해 일인칭과 삼인칭을 넘나들고 핸드핼드로 거친화면을 내보이며 다소 작위적이고 유치한 소품들을 이용해 몽환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총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부러 칼로 난자할 만큼 피칠을 하는 장면에서 보듯이 잔인함에 대해 강하게 표현하며 인간의 의식에 한 단면을 강조하며 나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나인지 되묻게하는 영화였다.
전반적으로 비급감성이 많이 느껴진다 싶었는데 역시나 감독이 한세대전의 유명한 감독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라는 분이다. 아버지의 감성을 잘 이어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라는 이름은 몰랐지만 찾아보니 <크래쉬>와 <플라이>가 있다. 오~ 비급감성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한분이셨네요
아들이 아버지의 감성을 잘 이어받은 거칠지만 잔잔하고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회후기] 일본영화 써니, 2018 (0) | 2021.05.27 |
---|---|
[시사회후기] 더 스파이 (The Courier), 2020 (0) | 2021.04.23 |
[시사회 후기] 미션 파서블 (0) | 2021.02.16 |
[시사회후기] 이웃사촌 (0) | 2020.11.18 |
[시사회 후기]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BombShell), 2019 (0) | 2020.06.19 |
- Total
- Today
- Yesterday
- 프랑스
- 유니플렉스
- 연극
- 종교갈등
- 넷플릭스
- 프랑스영화
- 차지연
- 뮤지컬
- 인도영화
- 실화영화
- 시사회
- 애니메이션
- 여성영화
- 인도
- 문화생활
- 컬처블룸리뷰단
- 스파이영화
- 여성주의
- 일본영화
- 2020
- 도서협찬
- 시나리오
- 첩보영화
- 액션영화
- 코메디영화
- 창작뮤지컬
- 영화
- 코메디
- 대학로뮤지컬
- 영화이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