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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8 (일본영화)
1990년대에서 2018년으로라는 배경이 붙은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2011에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 <써니>를 리메이크한 일본영화다.
우리나라의 써니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일본의 써니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딸 하나를 키우며 돈 잘버는 남편과 함께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나미는 어느날 골절로 입원한 어머니 병문안을 갔다가 고교시절 섬마을에서 도시로 전학와서 친해지게 되어 함께 고교시절을 보냈던 세이라를 만나게 된다.
세이라는 성공한 독신여성이지만 말기암 환자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런 세이라에게 나미는 고교시절을 되새기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었고 그 시절을 함께했던 써니 맴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나미에게 부탁한다.
세이라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영업맨을 살고 있는 우메의 소식을 접해 우메를 찾고 나머지 맴버들을 찾기위해 흥신소를 이용해 한명씩 찾아가기 시작한다.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는 우리나라 영화 <써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대적 설정과 고교생 문화에 대한 표현은 당연히 그 시절 일본에 맞게 수정되었고 배경음악도 일본의 시대상황에 맞게 수정되어 그 당시 일본의 인기있던 대중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무로 나미에가 전성기였던 시대 일본이다 보니 우리나라 써니에서 코믹하게 다뤄졌던 시위현장에서 다른 파와 싸우던 장면은 워터파크로 대체되어 원작의 박진감이 약화된 것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고교시절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내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였다.
캐스팅 측면에선 전반적으로 중년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고교시절 배우들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민효린이 맡았던 이쁘고 잘나가는 배우에 대해선 뭔가 이질감이 드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영화의 엔딩씬에 대해선 우리나라 써니보다 좀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는 면도 있었고 장면장면 웃음과 울음으로 공감하기에 충분했으며 마지막 어린시절과 중년의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저 춤추고 즐기는 장면과 영화의 도입부에 펼쳐지는 군무는 뮤지컬에 좀더 관대한 일본 영화 특징이 잘 나타났다고 본다.
히로세 스즈라는 배우도 찾아보니 내가 봤던 영화에서 나오긴 했었지만 오랜만에 시노하라 료코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고 히어로의 여검사였던 코이케 에이코나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이자 나에겐 코믹한 드라마로 익숙했던 와타나베 나오미와 같은 중년의 배우들이 더 반갑고 익숙하다는 사실이 조금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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