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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석 삼국지> 일본, 2020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일본의 중국사랑은 좀 각별하게 느껴진다.
특히, 중국 역사에 대한 일본의 탐구는 감탄이 나오게 할 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삼국지와 진시황에 대한 열망은 많은 문화작품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번에 본 <신해석 삼국지>는 말그대로 우리가 알고있던 소설 삼국지(삼국지연의)의 내용을 실제 역사였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이야기꾼이자 삼국지 시대의 역사를 연구한 학자가 등장해 자신의 연구(학설)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된 영화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던 삼국지와 다르게 좀더 현실적이면서도 조금은 우스광스러운 해석을 통해 웃음을 주는 영화로 삼국지 중에서 황건적의 난으로 도원결의로 시작해 조조와 싸우며 형주로 쫒겨가서 적벽대전을 치루는 시기까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유비는 게으르다기보다는 그냥 겉멋이 가득한 술한잔 들어가면 멋진 말을 쏟아내지만 실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허풍쟁이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온다.
삼국지 최고의 꽃미남으로 나오는 조운(조자룡)의 모습은 일본 만화 속 꽃미남 캐릭터에 가깝고 제갈공명은 똑똑한 와이프만 믿고 어떤 요구든 다들어주는 총랑거리는 애처가(?)의 모습으로 나오며 초선은 삼국지 시대에 걸맞는 미의 기준을 가진 미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분명 코메디이고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들이지만 황부인이나 초선에 대한 해석이나 적벽대전의 중요 포인트인 화공과 바람방향에 대한 변화는 웃음을 넘어선 진지함이 엿보이는 해석이었다고 생각된다.
일본식 개그코드가 익숙하지 않다면 많이 낯설음을 가질 수있는 영화지만 나에겐 너무도 재미있고 반가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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