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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영화제도 인도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인도로 검색되는 영화가 3편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인도 단독으로 제작한 영화는 단 한편으로 제목은 <케네디>였다.
케네디는 영화 속 주인공이 쓰는 가명이다. 아마도 영화속 대사를 봤을때 미국의 대통령 케네디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
케네디는 전직 경찰이자 거칠지만 영웅으로 불리던 유능한 경찰이었다. 그러던 그가 갱단 두목의 연인이 영화배우를 겁박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오빠를 살해했고 갱단 두목은 복수로 우다이 세티(케네디의 본명) 가족 차량을 폭파시켜 아들을 죽이게 된다.
그 여파로 아내와 딸과 헤어지고 자신은 죽은 사람인 것처럼 하고 총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언더커버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총장이 시키는 일은 주로 정치적 반대파인 시의원 암살이나 자신의 연인이나 이권과 관련된 사람들을 처치하는 일에 케네디를 사용한다.
케네디는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끼지만 아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총장만이 알고 있는 갱단 두목의 거처를 받기위해 그에게 충성한다.
초반에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느와르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고 거칠고도 잔인함에 대한 주인공의 망설임이 없지만 그것이 정의감인지 현실에 대한 도피인지 알수가 없다.
살인 장면에 깔리는 강렬한 교향곡들이나 중간중간 독백처럼 읊어지는 시인의 랩은 분위기를 점점 주인공의 내면으로 끌고 들어간다.
영화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총장의 하수인으로 살아가는 현재의 주인공의 모습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과거의 현장으로 다가들어간다.
복잡하게 얽힌 듯 보이지만 사실은 욕망의 실타래가 얽혔을 뿐 욕망이라는 본질에서 단순하고 간단한 원리로 꼬여있다.
영화가 끝나고 GV세션에서 만난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가 실제 3가지의 실화를 믹스한 내용이고 영화는 주로 야간에 촬영되었으며 영화 속에서 사용된 음악을 위해 젊은 음유시인을 초빙해 10개월간 같이 작업해서 만들어낸 음악적 성과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 고발적인 영화다보니 아직 검열이 살아있는 인도에서는 언제 개봉할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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