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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jma Chawal (2018) - 아버지의 계정으로
매번 느끼지만 한글 제목은 너무 직설적이라 재미가 없다랄까?
원래의 제목은 인도의 전통 콩요리를 뜻하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영화다.
인도가 배경이지만 일반적인 인도 상업영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세대의 감성이 엳보이는 영화라는 느낌이다.
어머니의 죽음이후 뉴델리의 삶을 접고 올드델리 찬드니초크으로 이사가는 카비르 아버지의 독단에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카비르는 아버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아들과의 대화를 갈망하던 아버지는 아들과 소통을 위해 스마트 폰으로 바꾸고 페이스북의 아들에게 친구신청을 하지만 단번에 거절당하고 차단당하고 만다.
결국 생각해낸 묘수가 오랜동안 사용되지 않던 어느 여성의 페이스북 사진을 도용해 타라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친구를 맺는데 성공한다.
아버지는 진심을 다해 대화에 노력하고 자신 또래의 여성으로 생각한 카비르는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담아 이야기를 나눈다.
카비르의 속마음을 알게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도 점점 좋아져 가고 어느날 아버지에게 마음을 연 카비르가 아버지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게 된다.
아버지와의 대화인 걸 모르던 카비르는 점점 타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게되는데 우연히 자신의 밴드가 노래부르는 클럽에서 타라와 충격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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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관계는 매번 어렵다고 느낀다. 부모들은 언제나 자식의 진심을 알고 싶어하지만 우선은 사랑하는 법과 자식에게 진실하게 대하는 법을 모르는 것을 잊고 산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진심이 아니라 그저 솔직한 마음과 그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용기일 뿐이라는 것을 잊고 있다.
자식을 보호하고 감싸줘야할 대상이 아니라 한사람의 인격체로 대하고 나 자신이 그 앞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때 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인도영화스럽지 않은 이 인도영화는 가장 인도적인 전통이 강한 올드델리 찬드니초크 옥상에서의 밴드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인도를 다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이 보여주는 몇가지 특징들 때문에 영화의 초반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점은 금방 눈치챌수 있었다. 뭔가 인도를 바꾸고 싶어하는 느낌의 젊은 감성들이 보여서 좋다.
코메디 답게 해피엔딩에 유쾌하고 빠른 전개가 특징이고 인도문화를 잘 몰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자녀와 갈등 중인 부모들에게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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