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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파리의 자살가게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5765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합작
원작 : 자살가게(Le Magasin des Suic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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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가 너무 많아 공공장소의 자살이 금지된 파리의 어느 골목
실패한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한 자살은 100퍼센트 성공시켜주는
신뢰도 높은 자살가게가 있다.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죽음만큼은 성공시켜드리죠."
라는 모토를 가지고
3대째 이어져오는 자살가게로
대대로 웃지않고 우울함에 젖어 살아가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가문이지만
새로 태어난 막내 알랑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생일파티에서 죽는날이 일년가까워 졌다는 말이 덕담이 가족 속에서
자랐지만 삶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알랑의 존재는 가족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아버지는 아들의 웃음을 참지 못해 담배를 권하기에 이른다.
완벽한 자살을 도와주기 때문에 단골이 있을 수 없는 가게
그 속에서 우울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알랑이 전하는 삶에 대한 긍정과 밝은 세상을 위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작은 반항들은
우스꽝스럽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살가게 가족과 손님들이 전해주는 삶의 우울함과 자살의 고단함에 대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만들어가는 결론적은 너무도 교조적이고 자살예방 캠패인 스러운 내용이다.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 세상사람 대부분이 자살을 꿈꾸며 살지 않는 사실에 당황했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왔던 나에겐
살아가는 자체가 목적이고 일상인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하게 보였었다.
죽을 날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나 의식없이 살아갈수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결국 자살가게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평온하고 안전한 죽음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자살가게가 존재한다면 어쩌면 더 좋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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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의 에피소드나 구성을 대부분 가져왔음에도
전반적인 느낌은 원작과 차이가 크다.
특히 도입부와 결말에서 두 작품은 확연하게 다른 세계관을 보여준다.
자살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일본도에 걸맞는 기모노를 함께팔고
커풀용 독약과 귀족용 값비싼 자살도구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자살가게는
우울한 현실에 대한 역설이며 블랙코미디의 요소를 보여주고 있어 보는 내내 주제와는 다른
경쾌함이 흐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원작소설보다 애니메이션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근본적으로 우울증과 자살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만 본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다.
스토리 전개와 짜임새 면에서
뮤지컬스러운 구성까지
완성도가 좋은 작품이라 당장 극장에 뮤지컬로 옮겨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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